남대문 갈치조림 맛집 원조 50년 전통 희락갈치 생선구이 전문

희락 갈치

02-755-3449
07:00~21:00 (매주 일요일 휴무)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길 22-6 (남창동 34-34)

남대문시장 대표 먹거리 중 하나인 갈치조림 골목에 왔어요

이곳에 여러 갈치조림 식당이 모여 있지만, 그중 제일 유명하다는 50년 전통의 '희락갈치'에서 식사를 하려고요 ㅎ

주말이라 그런지 대기줄이 어마어마한데, 희락갈치 말고 다른식당들도 대기줄이 엄청났어요

 

시장골목이라 웨이팅 번호표 이런건 없고요, 그냥 대기줄에 맞춰 순서를 기다리면 줄 선 순서대로 입장이에요 ㅎ

줄을 서는 통로에 주방이 같이 있는 특이한 구존데, 아마도 옛날 건물이라 이렇게도 영업 허가가 되는 듯싶었어요

통로에서 갈치조림이 끓고 생선이 구워지다 보니, 이 냄새를 그냥 지나치기도 쉽지 않아 보여요 ㅎ

 

주문에 맞춰 이곳에서 끓여내고 밥도 담아가는 시스템인데요, 워낙 많은 손님이 몰려들다 보니 연실 끓여내기 바빠요 ㅎ

 

무는 들통에 한가득 미리 삶아 놓는데, 이 무가 갈치조림 밑에 깔리는 거 같아요

아무래도 생 무를 넣어 조리면, 무 가 익는데도 시간이 걸릴뿐더러 양념이 많이 먹지 않겠죠..

 

희락갈치 에선 갈치조림 외에 가자미, 꽁치, 조기 등의 생선구이도 팔고 있어요

숯불에 굽는 것만은 못하겠지만, 이렇게 전용 생선구이기를 사용하는 것도 꽤 맛있더라고요

이상하게 생선구이는 집에서 해 먹기 힘든 음식이 돼 가는 거 같은 게, 먹고 나서 뒤처리도 그렇고 냄새 빼는 것도 그렇고 집에선 많이 번거롭게 느껴지네요

그래서 이렇게 나와서 사 먹는 사람이 많은가 봐요 :D

 

예전엔 갈치조림이나 갈치구이 가 세네갈산?이었던 걸로 아는데, 지금은 국내산 갈치를 쓴다고 하네요

희락갈치 여기저기에 국내산 갈치를 사용한다고 붙여놨어요 :D

 

옛날 건물이라 식당 내부는 넓지 않지만 2층까지 있는 구조라 나름 테이블수는 많아요

 

저희는 2층으로 안내를 받아 2층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당연히 테이블 간 간격도 넓지 않은데 꽉꽉 껴서 먹는 재미도 있네요 ㅎㅎ

 

저흰 갈치조림 2인분, 모둠생선구이 1인분, 공깃밥 1개 추가 이렇게 주문했는데요, 고등어조림과 고등어구이 사이에서 엄청 망설였었네요 ㅋ

원래 남대문 하면 고갈비 가 유명했잖아요??

 

기본찬으로 계란찜이 서비스 나오고요, 다른 반찬으론 조미하지 않은 김이 눈에 띄어요

아마도 갈치조림을 싸 먹는 용도인 거 같아요

 

반찬으로 튀겨낸 듯한 갈치구이 도 나오는데, 갈치조림엔 몸통만을 쓰니 꼬리 쪽 부분을 서비스로 내어 주시는 듯해요 :D

 

하얀 쌀밥에 갈치조림 도 밥도둑인지, 여기저기서 공깃밥 추가를 하고 있어요

미리 주문하길 잘한 듯싶어요 ㅎ

 

갈치조림은 보이는 것과 달리 짜지 않고 맵지 않아요

작년에 제주여행에서 먹었던 통갈치조림 보다 훨씬 맛이 좋아요

좀 더 진한맛이라고 해야 하나?? 제주에서 먹었던 통갈치조림은 매운탕 느낌이라면 여긴 진짜 조림이에요

특히 양념장이 예술인데 미리 삶아놓은 무가 양념을 쫙쫙 빨아들여 무까지 맛있네요 ㅎ

 

하얀 쌀밥에 양념장과 무를 넣고 비벼 먹는 것만으로도 맛있고요, 살이 많은 갈치조림은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맛이었죠

 

굳이 갈치조림을 먹으러 남대문까지 와야 하는 이유가 충분해 보이고요, 아주 매운맛은 아니라 아이들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요

 

특히나 맛있었던 가자미구이였고요, 다음에 오면 모둠생선구이 보다 삼치구이나 고등어구이로 먹을 거 같아요

 

조기와 꽁치도 맛은 좋은데, 생선살이 많고 발라내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싶다면 고등어나 삼치 쪽이... ㅎㅎ

 

 

남대문과 광장시장의 대표 먹거리가 서로 달라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내 시장투어 하는 것도 좋겠어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