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고의 가성비 만두라 알려진 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미도방 만두
연세 많으신 할머님 혼자 운영하는 곳인데 이 자리에서 20년 이상 영업하셨다고 한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4인 테이블 3개가 보이는데 워낙 자리가 협소해서 붐비는 시간엔 합석도 가능할 듯..
소문 듣고 왔지만 진짜 이 가격이 맞나 보네.. 헐..
서치 해보니 19년도 포스팅에도 이 가격이더라..
단.. 그땐 김밥이 천 원..
혼자 왔지만 김치만두 하나, 고기만두 하나, 수제비 하나를 공손히 주문했다
메뉴 3개에 7천 원이라...
냉장고에 무심히 붙어 있는 원산지 표시는 더 놀라울 따름이고..
쌀, 배추, 고춧가루, 돼지고기 가 전부 국내산..
사장님 어떤 연유에선지 모르지만 돈 벌려고 장사하시는 건 아닌 거 같고, 그냥 건강이 허락되는 한 본인의 일상생활을 위해서 하시는 듯..
내가 갈 곳이 있고, 내가 일할곳이 있고, 내가 사회구성으로서 사회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삶의 터전.. 뭐 이런 의미 아닐까?
나도 나이를 먹어가지만 70세 넘어서 까지 현역이고 싶고, 그런 의미에서 미도방 사장님의 모습은 나의 방향성을 확실히 제시해 주셨음..
만두는 미리 빚어 익혀 놓은 걸 데워주시는데 핸드메이드 만두가 2천 원이라...
만두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그저 감사할 따름..
라면도 3천 원에 파시는데 핸드메이드 수제비가 3천 원이라..
광장시장 칼국수도 6천 원, 수제비 7천 원인데 여긴 3천 원..
그렇다고 양이 적은 것도 아니고 맛이 없는 것도 아니고..
젊은 애들 말로 미쳤다..
고명은 무심히 들어있는 당근 조금과 대파 조금..
다시다에 계란국처럼 끓인 육수지만 밀가루 전분이 풀려 아주 익숙한 맛을 낸다
먹는 내내 감사하고 죄송할 따름인데, 여기 학생들 많은 동넨지 모르지만 학생들 편의점 가지 말고 여기 와라
김밥 1500원에 수제비나 칼국수 라면이 3천 원이니 여기가 훨씬 낫다
더구나 여긴 바로 말아주시고 끓여주시는 핸드메이드 아닌가? 거기다 직접 담근 김치까지..
안 올 이유가 없네..
저온숙성 하신 게 분명한 게 밀가루 냄새가 하나도 없다
하... 너무 쫄깃해서 이빨에 붙을 정도.. ㅋ
다진 양념 가 따로 있는지 모르지만 얼큰하게 먹고 싶음 같이 내주신 삭힌 고추를 풀면 된다
나는 반은 그냥 먹고 반은 풀어 먹었지...ㅎ
자세히 세어보진 않았는데 김치만두는 6개, 고기만두는 10개쯤 나오는 거 같다
허허... 다시 가격을 본다
맞네.. 1인분에 2천 원
한입 크기의 꿀떡 같이 빚어낸 고기만두는 보는 것만으로 찰기가 느껴진다
감자전분이나 옥수수전분을 섞으신 건지 상당히 쫀쫀한 식감의 만두피..
만두소는 부추의 함량이 많은데 야채에서 나오는 단맛이 상당히 좋다
개인적으로 김치만두가 훨씬 맛있게 느껴진다
상당히 매콤하고 듬성듬성 썰려 있는 김치소가 당면과 잘 어울린다
직접 담그신 김치로 만든 진짜 김치만두..
배추를 썰어 거기에 양념과 간을 한 김치맛 만두가 아니고 진짜 김치로 만든 김치만두.. 맛있다..
고기만두 나 김치만두 모두 두부의 사용은 보이지 않지만 상당히 담백하다
다음엔 만둣국에 김밥을 먹어보고 싶다
어라? 만둣국도 3천 원이네..
그럼 만둣국 하나, 김밥 한 줄, 김치만두 하나 이렇게 먹어야겠다.. ㅎ
김치만두 하나 고기만두 하나 포장하고 오늘은 이만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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