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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맛집

양평 80년 전통의 3대 간짜장 맛집 홍춘관 먹보스 쭈엽이도 다녀감

by 가리온K 2023.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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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관

031-774-7359
영업시간 문의 (브레이크 타임 있음)
주차가능 (유료)
경기 양평군 양평읍 한빛길 4 (양근리 299-18)

양평 대표 노포맛집중 한 곳 '홍춘관'에 왔어요

양평 3대 중국집으로, 홍춘관, 진영관, 예지원 이 꼽히는데, 홍춘관은 1940년대부터 3대째 운영 중인 화상 중국집이에요

화상 중국집은 '화교'출신이 운영하는 중국집이란 뜻으로 정통 중국요리를 맛볼수 있는 곳이죠 :D 

언제부터 다녔는지 모르지만 현주엽맛집으로 알려지기도 했고요, 유료주차 가능하고, 영업시간은 따로 문의해야 할거 같아요 (브레이크 타임도 있으니 꼭 전화 요망)

 

https://www.bluer.co.kr/

 

https://www.siksinhot.com/

 

2014년 부터 블루리본 서베이에 등록된 거 같고요, 식신 우수레스토랑 3 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네요 ㅎ

 

80년 세월을 이어온 노포의 감성 그대로 뭍어나고요, 홀 자리 외에 룸도 있어서 가족모임도 괜찮겠어요

 

자리에 앉으면 홍차를 내어주시는데 주전자도 80년 족히 되어 보이네요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실제 중국에서도 차를 따르는 차주전자는 닦지 않고 계속해서 쓰는데 그리 쓰다 보면 이렇게 차의 색이 주전자에 베개 되는데 그게 곧 식당의 업력이자 자존심이기도 한다네요 ㅎ

그러니 혹여나 지저분하단 오해는 하지 마시길... ^^;;

 

저희는 해물간짜장 보통 1개, 곱배기1개, 해물짬뽕 1개, 탕수육 小자로 주문했고요, 새우볶음밥도 상당히 궁금했는데 볶음밥은 다음 방문에 먹기로 했어요 ㅎ

 

 

 

홍춘관에서 내는 짜사이 는 특이하게 고추기름을 쓰지 않고 내는데, 양꼬치집 짜사이와는 아주 다른 맛이에요 ㅎ

 

홍차로 입가심을 하고 탕수육 부터 맛을 봅니다

탕수육에 케첩소스가 안 들어간 게 참 특이하죠?? 양파, 오이, 당근, 적채가 들어갔고, 특이하게 레몬의 사용이 보이네요

 

케첩소스를 배제하고, 레몬을 사용한 때문인지 더 상큼하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처음엔 소스 색을보고 굉장히 맹숭맹숭하지 않을까 했는데 기우였네요 :D

 

홍춘관에서 내는 탕수육은 부먹으로 나오는데, 소스가 묻지 않은 탕수육을 먹어보면 아주 담백한 고기튀김의 맛 그대로예요

소스가 묻지 않은 고기튀김에 간장만 찍어 먹어도 맛있군요 ㅎ

小자 지만 양도 상당히 많은 편이고요, 적당한 고기두께에 적당한 튀김옷이 몇 년 동안 먹어본 탕수육 중에 최고로 맛있었네요

 

탕수육 맛이 참 깔끔해서 소스도 한 숟가락 먹어봤어요

이렇게 맑은 소스에서 이런 맛이 난다?? 참 의외네요 ㅎ

 

제가 주문한 간짜장 곱빼기 에요

눈치 채신분이 있겠지만 간짜장에 어떠한 전분물도 보이지 않아요

양파와 해산물을 넣고 춘장으로만 볶아낸 진짜 간짜장이예요

 

지난 몇십 년 동안 이런 간짜장을 어디서도 접한 적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오늘에야 진짜 간짜장을 영접하네요 ㅎ

 

전분물이 없다 보니 상당히 뻑뻑하게 비벼집니다

일반적인 간짜장과 달리 단맛도 상당히 적고요, 짜 보이지만 전혀 짜지 않아요

센 불에 달달 볶아낸 춘장과 양파의 풍미에 약간의 불맛까지.. 

다른 건 몰라도 간짜장 먹으러 양평에 와야겠어요 ㅎ

 

해물간짜장이라 돼지고기의 사용은 보이지 않고요, 소라, 오징어, 새우 가 들어갔어요

간짜장의 풍미가 너무 좋아 밥도 비벼 먹고 싶은데, 굴러다닐까 봐 참았네요 ^^;;

일전에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간짜장과 유니짜장을 먹고 많이 실망한 적이 있었는데, 다수의 기호에 맞추는 것보다 이곳만의 정체성을 지키는 게 진짜 맛 아닌가 싶네요

그런 면에서 홍춘관의 탕수육, 간짜장은 기본 중국음식임에도 방향성을 잃지 않은 거 같아요

 

와잎님이 주문한 해물짬뽕이예요

언젠가 고기짬뽕맛에 빠져 있을 때가 있었는데, 고기짬뽕은 좀 묵직하다면 해물짬뽕은 시원맛이 특징이겠죠

근데 이곳의 해물짬뽕은 묵직함과 시원함 두 가지를 갖고 있어요

 

3대째 80년을 이어온 업력이 기본부터 시작점부터 다르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래서 뭐든 한눈팔지 않고 오래도록 해야 하는 거 같아요

그렇게 한 길을 가다 보면 중간에 들어온 사람은 절대 끼어들지 못하고 넘어서지 못할 무언가가 만들어지는 게 아닐까 싶네요 ㅎ

 

각설하고, 간짜장을 다 먹는 동안 그릇엔 어떤 물도 생기지 않았네요

양파도 코팅이 된 듯 양파물도 보이지 않는 게 참 신기하네요 ㅎ

근래 몇십 년 동안 먹어본 간짜장 중에 TOP입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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